야경증, 야제증 이란?
밤에 잠 못 자는 아이 때문에 고생하는 부모님들 많으실 겁니다. 저 또한 아이가 만 4세가 될 때까지 잠으로 너무 고생을 했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아이가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부모도 잠을 못 자는 것은 당연합니다. 게다가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신경이 예민해져 일상생활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런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야경증, 야제증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 또한 너무 고민되고 고통스러워서 네이버 검색과 맘 카페 등.. 온갖 안 찾아본 곳이 없어요. 게다가 전문 병원이 있는지도 엄청 알아봤답니다.
야경증과 야제증의 공통적인 사항은 바로 수면장애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가 커갈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우는 아이와 그걸 받아주는 부모는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것을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야제증은 밤에 우는 증상을 말하며, 야경증은 자다 깨서 공황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이 두 가지 증상이 같이 오기 마련이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야제증과 야경증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야제증보다 더욱 증상이 심각한 게 야경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수면 중에 일어나서 강하게 소리 지르면서 과도한 동작을 하고, 심한 경우에는 공포에 질린듯한 발작과 공황상태를 보였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난리를 피웠음에도 불구하고 잠에서 깨고 나면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잠 못 자는 아이 키우기 야경증 리얼 경험담
아이를 출산하고 남들은 50일의 기적, 100일을 꿈꾸었다면.. 저는 50일의 지옥, 100일의 지옥을 맛봤습니다. 아이가 통잠은커녕 누가 봐도 수면장애가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죠.
저는 아이가 200일까지 모유수유와 분유 수유를 했습니다. 비중은 7:3 정도였고, 유축하지 않고 직수로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와 밀착해서 수유하는 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50일이 지나서 잠도 어느 정도 잘 자는 것 같고 수유 텀도 좋아져서 50일의 기적이 오는 것 아닌가 내심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밤잠에 들고 나서, 정확히 30분이 지나면 깨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신생아이고 돌 전이니까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야경증, 야제증이라고 추측할 수도 없었어서 더더욱 엄마의 일상은 피폐해졌지만.. 버텨냈습니다.
하지만 돌이 지나고서부터 아이가 잠에서 깨고 나서의 패턴이 좀 바뀌더라고요. 마냥 울었다 잤다 반복하는 게 아니고 자다가 깨서 울면 온 몸이 땀범벅이 되어서 머리와 옷이 다 젖어버리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특징적인 것은 눈을 뜨지 않고 무엇에 공포에 질린 듯이 운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저와 남편은 멘붕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말 잘 논 하루였는데도 밤에 이렇게 잠을 못 자니 성장에 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욕이 나온다는 18개월까지 버티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전문 병원을 찾았고요. 결국 야경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일단 아이가 열이 많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찾아보니 열이 많은 아이는 낮에 활동이 많고 잘 때 되면 머리에 땀이 많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이런 점은 저희 딸과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또한 예민한 아이일수록 야경증이 올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오은영 박사님이 출연 중이시니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니까 야경증에 대해서 잠깐 설명하시더라고요. 오은영 박사님 설명으로는 ‘아이들의 뇌는 아직 덜 성숙해서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꿈을 꾸면서 몸을 움직이게 되면서 일어나는 증상으로 아이가 움직이고 울지만 수면상태’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이게 정말 딱 맞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참아내기 너무 힘들거든요. 아이가 우는 소리에 엄마인 저는 귀에 병까지 얻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이 오고, 특히 아이와 엄마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기 때문에 더더욱 예민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저희 딸은 잠이 듬과 동시에 무조건 30분~1시간 후에 깨서 온 침대를 다 휩쓸면서 뒹굴거리면서.. 알 수 없는 말과 고함을 지르면서 2시간 정도 울어댔습니다. 그 시간을 견뎌내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처음에는 아이를 달래보고 깨워보려고 노력해도 상황은 더더욱 심해지고 아이는 더 흥분상태가 되더라고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저 또한 이런 상태의 육아로는 내 몸과 남편과의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아이를 한 명만 낳자고 먼저 제안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정말 고통과 참을성이 반복되는 야경증.. 정말 큰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이었습니다.
결국 시간이 좀 지나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완화될 수 있는 부분이라 최대한 활동하는 시간에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맞춰주고,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면서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24개월, 36개월까지 제 품 안에서 정말 열심히 키웠습니다. 물론 이 사이에는 통잠은 잘 수 없을 정도로 수면 부족으로 심각하게 힘들었지만 말이죠. 전문 병원을 찾아도 큰 차도가 없었어서 더욱 절망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어느 정도 해소되가는 부분이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질 좋은 잠을 자지 못하니 아이의 성장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점점 키와 몸무게 등수도 밀려나고, 36개월이 지나 어린이집에 입소를 해서 보니 빠른 월생임에도 불구하고 작게 보이더라고요. 물론 그걸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겠지만 그만큼 잠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잠을 잘 자게 해주고 싶은 엄마, 아빠의 노력으로는 잠을 자기 전에 무조건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를 위해서 방에 있는 더운 공기를 싹 빼주고 시원한 공기로 환기시켜 쾌적한 느낌을 받도록 매일 밤 노력했습니다. 지금도 물론 그렇게 해주고 있습니다.
저희 딸의 경우에는 18~48개월 동안 야경증 증상이 가장 강하고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몽유병 증상이 와서 집 밖으로 나갈까 봐 현관문 걸이까지 다 잠그고 자야 할 정도로 아이와 부모 모두 불안했습니다. 아이는 물론 아무것도 기억을 못 하지만 말이죠.
지금도 잠으로 고생하는 아이 때문에 엄마와 아빠 모두 힘든 집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저희 딸은 6살인데요. 야경증 증상이 없어졌을까요? 대답은 NO입니다. 아직도 아직까지도~ 야경증 증상이 남아있어요. 하지만 매일 반복되지는 않고 일주일에 한 번, 이주일에 한 번 정도로 나타나는 빈도수가 줄었습니다. 그래도 잠을 잘 때는 늘 긴장되는 건 여전하더라고요.
시간이 약이라는 부모님의 말씀, 병원의 진단.. 모두 맞는 말인데요. 그걸 이겨내야 하는 부모의 대처방법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아무리 고함을 치고 발버둥을 쳐도 이게 다 떼를 쓰거나 짜증을 내는 게 아니라는 점, 지금 자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아이에게 야경증 증상이 나타는 경우,
1. 아이를 억지로 절대 깨우면 안 됩니다.(불을 켜거나 말 시키지 않기)
2. 가슴을 압박해 다시 토닥여 재워줍니다.
3. 고정적으로 깨는 시간이 있다면 미리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토닥여줍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심혈을 기울여줬습니다. 특히 예민한 아이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잠들기 전에는 텐션을 높이는 놀이를 자제해 체력소모가 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어두운 환경을 조성해 잠이 올 수 있게 했고 마사지를 통해서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노력을 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자다가 발버둥 치는 아이를 보면 식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조금 컸음에도 불구하고 달래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도 당황스러운데요. 야경증, 야제증은 지금 상태보다 더 심해지지 않도록 7살 이후에도 지속되지 않도록 부모가 관리해주는 방법밖에는 사실 없다고 보입니다. 심각한 아이들은 초등학교까지 가서도 그런다니..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야경증, 야제증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부모가 자책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누구보다도 내 아이를 사랑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부모뿐이니까요. 오늘도 열심히 육아 중이신 부모님들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지내시길 바랍니다. 요즘 들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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